어머니의 눈물 / 이해인 수녀님
어머니는
우리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셨지만
제가 집을 떠나오기 전날 밤
묵주를 들고 우셨지요
소리 내어 통곡을 하셨지요
저는 자는 척했지만
고통의 풍랑을 헤쳐 온 한 여인의
아픔을 보았습니다
어머니의 삶의 이야기를
다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
저도 함께 울었습니다
그날 이후 어머니가 제게 보낸
꽃잎 붙인 편지들은
어둠 속에서도 빛을 밝혀 주는
등대와 같았습니다.
어떤 유혹에도 흔들릴 수 없는
거룩하고 든든한 방패였습니다
- 굿 뉴스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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